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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메타버스(Metaverse)

[NFT] 블록체인 게임의 흥망성쇄와 The Sandbox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NFT(대체불가토큰) 개념을 도입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이 천천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며, 2020년 후반기에는 "디파이의 다음 메타는 NFT"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도 그러할만한 것이 바이낸스에서 NFT마켓에 거대한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대놓고 하기 시작하기도 했고, 크립토씬에서 가장 효과적인 프로모션 수단이 될 수 있는 바이낸스 런치 패드에는 디파이의 다음 주자로 "더 샌드박스(The Sandbox)"와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가 차례대로 등장했기 때문에 크립토씬에 흐름을 주도하는 바이낸스의 움직임이 대체불가토큰으로 향하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크립토 미디어에서도 2020년에 들어서 "NFT를 도입한 블록체인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는 기사들을 많이 내보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정말 많이 몸빵 체험해보고 투자도 해봤던 입장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암흑기가 꽤 길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실 2018~2019년에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는 말이 참 많았죠. 크립토키티 이후에 "게임계의 넷플릭스 또는 플레이스토어를 표방"한 프로젝트도 있었고, "VC들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받으며 방치형 게임을 빠르게 출시한 프로젝트"도 있었고, "선빵필승이라는 공식을 보이며 FOMO를 유발하며 게임 토큰의 가격을 제대로 펌핑한 프로젝트"도 있었으나 거의 대부분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의 수명은 그리 길지 못했고 결국에는 다 조용히 사라져갔습니다.

꽤나 큰 금액을 투자했거나 쓴 게임들 중에서 아직까지 살아 남아 있는 게임은 스플린터랜드가 유일하네요.

블록체인 게임의 실패 원인

<포스팅 본문과 관계 없는 이미지입니다>

(1) 돈을 쓰는 유저 vs 돈을 벌고 싶은 유저 :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플레이하는 층이 기존 게임들과는 다릅니다. 기존 게임의 플레이어들은 돈을 쓰면서 게임을 즐기는 입장이라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대부분이 "게임을 해서 돈을 벌고자 하는 유저"입니다. 그러다 보니 돈을 벌게 해주는 게임이 아니면 무조건 망테크를 타게 되는데, 계속해서 돈을 벌게 해주는 화수분 같은 건 없죠.

(2) 훨씬 낮은 퀄리티 : 오랜시간 동안의 개발과 디자인 경험을 가진 팀이 만드는 기존 게임과 스타트업이 만드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퀄리티 차이는 사실 어마어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을 벌고 싶은 유저가 아니라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는 이런 낮은 퀄리티의 게임을 굳이 할 이유도 없고요.

(3) 개발 속도 < 유저의 성장 속도 : 그동안 많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의 대부분이 사전에 충분한 개발 준비 없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출시되거나, 기존에 시장에서 외면 받았던 게임을 조금 손 봐서 나오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출시 초기에 어느 정도 퀄리티가 있더라도 개발 속도가 유저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 기다리다 지친 사용자들이 떠나는 수순으로 이어집니다.

(4) 결국은 개발사에 의존하는 게임 : 정말 많은 게임들이 코인을 만들고 NFT를 도입하며,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사용자가 직접 소유하기 때문에 게임사가 망해도 캐릭터는 온전한 사용자의 소유다"라는 광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 내 캐릭터나 아이템이 있다 한들, 결국 게임 디앱 개발사가 개발을 포기하면 캐릭터나 아이템이 가치가 있을리가 만무하죠. 결국 탈중앙화고 NFT고 나발이고 무슨 소용이 있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블록체인 게임이 성공하려면?

위에서 지금까지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이 망했던 원인들을 다 뒤집으면 성공하는 게임도 분명히 언젠가는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1) 돈을 쓰는 유저 → 돈을 버는 유저 :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가 기꺼이 주머니를 열게 만드는 뭔가 특별함이 있어야 되고, 그 가치를 돈을 버는 유저가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 플레이어도 돈을 벌 수 있어야겠지만, 단순히 먼저 게임을 시작했거나 먼저 알박기를 한 유저만 돈을 벌어서는 안되구요.

(2) 퀄리티는 파트너십으로 : 어짜피 단일 개발사가 순식간에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성공하려면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게임 내 게임의 형식으로 모듈화된 게임들을 즐길 수 있도록 멀티버스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3) 개발 속도 > 유저의 성장 속도 : 게임 안에 게임을 만드는 파트너사들이 많아지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만큼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4) 개발사에 더이상 의존하지 않는 게임 : 어느 정도 모양새가 갖춰지기 전까지는 게임은 개발사에 100%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개발사는 파트너사나 크리에이터를 위한 툴킷 개발 및 지원에만 집중하고, 게임 생태계 자체적으로 인센티브화 되는 구조화가 완성되어야만 지속가능한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더 샌드박스에 대한 생각

한 때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열혈 옹호론자였으나 "블록체인 기반 게임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비관론자"로 돌아섰던 저는 나름 더 샌드박스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 않은 상황이라 장담할 수는 없으나, 확실히 지난 8년간 2D 픽셀 모바일 게임을 운영해왔던 노하우가 담겨 있어서 그런지 더 샌드박스의 구조는 굉장히 "지속가능하게 설계"가 되어 있다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성공하기 위한 요소"를 꽤나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 설계가 담겨있고, 조금은 복잡하지만 나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SAND, LAND, ASSET, GEMS 등의 토큰들이 상호작용하면서 게임에 돈을 쓰는 사람, 게임에 시간을 쓰는 사람, 게임으로 돈을 버는 사람, 콜렉터, 단기 투기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잘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거기에 바이낸스라는 크립토씬 최고의 마케터이자 투자자를 등에 업은 것은 더할 나위 없이 믿음직한 후원자가 생긴 것이겠구요. 사실 잘 만들었지만 홍보가 안되는 게임보다는 좀 허접해도 마케팅 잘하는 게임들이 성공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점에서 바이낸스의 백업 소식은 더 샌드박스에 대한 기대치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한 것 같네요.

더 샌드박스의 테스트는 이미 시작 중

유틸리티토큰 대신에 NFT(LAND)를 먼저 판매하여 자금을 모집하고, 바이낸스 런치 패드 발표, 프리세일 진행과 함께 마케팅 진행, SAND토큰의 유틸리티 추가, LAND토큰의 유틸리티 추가까지 더 샌드박스의 일련의 과정은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매끄럽고 순조로웠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대규모 프리세일에서 그다지 많지도 않은 동시 접속자 수 증가에 따라 시스템 먹통이 되어버렸던 사고는 누구도 쉴드를 칠 수 없는 그야말로 '지못미' 상황이었고, 차세대 게임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SAND의 런치 패드 이후에 SAND토큰 스테이커들에게 기간 및 수량에 비례한 프리미엄 랜드에 대한 추첨권을 제공하여 SAND토큰의 유틸리티를 부여하고, 생태계 기여자들에게 우선권을 주었다면 "묻지마 LAND 투기" 및 시스템 먹통 같은 상황이 오지 않고 보다 공정하게 LAND 판매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프리세일 방식은 컴사양이나 네트워크 상태가 좋고 돈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독식할 수 있는 세일방식이었던 탓에, 다수에게 골고루 분배되는 대신 소수가 LAND를 독식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고 마지막 프리세일에서 그 맹점이 통계 수치로 여실히 보여졌던 것 같습니다. (문제 발생 시에 곧바로 셧다운 하고 세일을 연기하지 않고 억지로 강행하려던 모습도 좀 답답했구요)

덕분에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더 샌드박스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제법 날카로워진 상태이고, 이 상황 속에서 새로운 방식의 세일과 게임을 정식 런칭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게임이 정식으로 출시되고 나면 정말 NFT마켓에서 유의미한 볼륨이 나와주길 바라고, 더 샌드박스의 메타버스 생태계가 개발팀 없이도 충분히 지속가능한 생태계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 파트너사에 적절한 인센티브화를 잘 해주길 기대해봅니다. 블록체인판과 게임판 모두 모든 것이 수치와 통계로 보여지는 곳이다 보니, 이슈를 통해 주목을 받았던 것 이상의 실적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샌드박스가 이 씬에서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성공을 보여주지 못하면, 딱히 다른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에는 앞으로도 관심을 두지 않을 것 같네요 ;)

[더 샌드박스 관련 포스팅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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