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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개인 에세이(dCRYPTO)

가짜 뉴스, 가짜 계정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소셜 미디어

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 미디어의 흐름은 어떻게 가짜 뉴스들과 가짜 계정들로부터 자유로워 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외 트위터 피드를 좀 살펴보다가 우연하게 VID라는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는데, 처음에 스크린샷 몇 장만 보고서는 스팀의 애픽스 같은 프로젝트인가?싶었는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니 이오스의 보이스에 좀 더 가까운 앱이더군요.

기본적으로 앱의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는 인스타그램과 흡사하고 여기에 토큰 이코노미가 적용되어 크리에이터들에게 리워드를 지급한다는 점에서는 애픽스 또는 보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VID의 경우에도 가짜 뉴스, 가짜 계정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소셜 미디어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보이스와 유사하게 느껴지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2019년 중반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던 것 같고, 내일(2월 29일)에는 앱 스토어에서 베타 버전의 앱이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식 출시는 2020년 4월 즈음으로 예정되어 있고 아쉽게도 안드로이드는 아직 출시 일정이 정확하게 나와있지는 않는 것 같네요.

해당 프로젝트는 온톨로지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NGC Ventures로부터 꽤나 큰 투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꽤나 흥미로운 프로젝트 (토큰의 가격이 아니라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온톨로지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이기도 하고, 앱스토어에서 앱까지 출시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실제로 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출시된 이후 좀 만져봐야 알 것 같고, 흥미로는 부분은 가짜 뉴스와 가짜 계정을 방지하기 위한 VID 신원인증 정책이었습니다.

VID는 인스타그램처럼 내 일상들의 사진이나 영상들을 업로드할 수 있지만, 내 프로필과 일상 사진들을 공개적으로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음의 신원인증을 완료해야만 합니다. (즉, 신원인증이 완료되지 않으면 내 사진들을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 모든 사용자들은 최소 5명 이상의 친구들로부터 신원을 확인받아야 합니다. 다른 계정의 신원을 확인해 준 사용자들은 기간 제한이 없는 프리미엄 등급을 얻게 되는데, 이 프리미엄 등급은 용량 제한 없이 마음껏 VID를 사용할 수 있다는 혜택이 있습니다.

  • 또 다른 방법으로는 해당 사용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로 유료 계정 결제를 함으로써 계정의 추가 권한들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는 현재 가장 보편적인 신원인증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KYC를 통해 신원인증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정부에서 발행하는 적법한 신분증을 자동화된 시스템에 업로드해야 합니다.

위에서 3가지의 신원인증 방법은 결국 (1) 실제로 인증된 사용자들을 통한 네트워크 인증, (2) 카드 결제를 통한 금융시스템 활용 인증, (3) 전통적인 방식의 서류 제출 인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과연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이 신원인증들을 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드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이든(VID), 미국이든(VOICE)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 프로젝트들은 기존 소셜 미디어의 가장 큰 문제점이 인간성을 상실했다는 것, 다분히 의도적이고 만들어진 선동용/광고용 뉴스들이 많다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 Fake-free, Bot-free를 위한 도전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에 레딧에서도 그렇고, 이곳 스티밋에서도 그렇고 많은 유저들이 SNS좀 하려는데 꼭 저렇게까지 불편하게 신원인증을 요구하면 누가 쓰기나 하겠어?라는 질문들을 많이 던지고 있는데, 과연 이 높디 높은 진입장벽을 가장 먼저 뛰어넘어서 무신뢰 환경 속에서 서로의 신분을 신뢰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가 나타날지, 그리고 그것이 언제가 될지 정말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