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지난 1월 10일~11일에 강한 조정이 왔었던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저점을 찾기 위한 조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4,000천만원 대 이상에서 비트코인을 샀거나 150만원 이상에서 이더리움을 샀던 분들의 경우 패닉이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네요.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커뮤니티의 반응도 꽤나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2017년에는 이정도의 하락에서 곡소리들만 가득했던 것 같은데, 2020년에는 더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많아져서 자신있게 숏을 쳤기 때문인지, 아니면 저점에서 나를 빼놓고 떠났던 버스가 잠깐 다시 돌아와주길 바라는 것 때문인지 "아직 멀었다 더 내려와라"라고 말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의 비트코인 차트가 하이먼 민스키 차트와 똑 닮았다고 말하며, 2018년과 같은 폭락장을 예측하며 16k, 20k를 보는 분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그 수준으로의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물론 저는 차트 보는 눈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지만...).
어제 오늘의 하락 역시 PlanB의 S2F 모델에서 예측한 수준의 범위 내에서의 움직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빠르게 대응할 자신이 없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1분봉 1시간봉을 보면서 한숨 쉬기 보다는 일봉이나 주봉을 보면서 큰 흐름을 보는 편이 정신건강에 더 좋습니다.
항상 상승장에서 차트 까막 눈들과 코린이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되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적어봅니다.
- 자신에게 맞는 투자 원칙을 정하고 깨지 않기
-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기
- 포트폴리오에 항상 비트코인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고정해서 보유하기
- 알트코인을 보유 중이라면 보유 중인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기
- 예상보다 큰 하락이 왔을 때는 차트 보다는 일상 생활에 집중하기
- 포트폴리오 구성비를 계속해서 잘 유지하기
- 매매에 자신이 생겼다고 선물 거래에 눈돌리지 않기
개인적으로 2021년부터는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변화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만일 자금을 주로 운영하는 곳이 업비트나 빗썸이고 김치 코인(국산 프로젝트) 위주로 투자를 하는 분들은 이 변화들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국산 프로젝트들 중에서도 정말 좋은 옥석같은 프로젝트들이 많이 있으며, 그런 프로젝트들까지 모두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 거래소 상장, 유통량 소각, 락업 기간 연장, MOU/MOA 같은 파트너십 등 실제 프로덕트의 발전과 전혀 무관한 것에만 신경 쓰는 펌프앤덤프 전용 국산 코인들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주세요
위에서 엄청난 변화들이 나타날 것이라 한 것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1) 개인 지갑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과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의 갭이 엄청나게 크게 벌어질 것입니다.
- 디파이의 일드 파밍 APY가 높다 이런 것들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가격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량을 늘려가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상품을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통 금융시장에서는 감히 찾을 수 없는 이자를 얻게 될 것입니다.
- 더불어 국내 거래소에는 쉽게 상장되기 어려워서 디파이 생태계나 해외 거래소(바이낸스, FTX등)에서나 취급되는 인덱스 코인들이 출시될 것입니다. 잘 구성된 인덱스는 확실히 개인 투자자의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아껴줄 겁니다.
- 괜찮은 프로젝트들은 이미 탈중앙화거래소를 통해 이미 충분한 가격 상승과 유동성 확보 후 거래소로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 될 것입니다. (이미 이 트렌드는 2020년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 채굴자들 뿐만 아니라 개인 지갑을 통해 유동성 관리를 잘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토큰을 채굴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트렌드로 진입하였습니다. 누구는 거래소에서 토큰을 사고 있는 반면에, 다른 누구는 플랫폼에서 그 토큰을 캐고 있게 됩니다.
(2) 이더리움의 왕좌는 점점 공고해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더리움 킬러"라는 게임 체인저에게 기회는 2020년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의 대부분이 이더리움 체인 위에 올라왔고, 메타마스크는 가장 대중적인 지갑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제는 메타마스크로 사용할 수 있냐 없냐가 굉장히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 트론의 테더(USDT)도 꽤나 많이 성장했으나 결국 테더의 종착지도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되고 있습니다.
- 결국 이더리움 킬러를 표방하고 나온 체인들의 생태계는 이더리움 수준으로 성장이 절대 불가능하고, 그나마 시장의 파이를 채우기 위해서는 명확한 자신만의 색깔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3) 대체불가토큰(NFT)의 시대가 개막할 것입니다.
- 이더리움의 PoW에서 PoS로의 전환이라는 다소 불안정한 시기는 디파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방어가 되었습니다. 사실 수수료 없고 더 빠른 체인이 DeFi에 적합할 것으로 생각되었던 일반인들의 관점과는 달리 현재의 디파이 시스템은 수수료가 곧 방어 기제로 작동하는 관계로 이더리움에서 더 의도한대로(?) 움직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 그리고 그 다음 트렌드는 자연스럽게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대체가능한토큰(Fungible Token)과 NFT의 가장 차별적인 특성은 거래소에 상장하기가 어렵다는 점이고, 개인 지갑의 이용률을 높이고자 하는 지금의 트렌드는 자연스럽게 NFT로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4) 다양한 종류의 암호화폐 기반 파생상품들의 거래 비중이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 2020년에 등장한 FTX나 바이낸스에서 만든 BULL, BEAR 같은 레버리지형 상품이나 토큰화된 주식 뿐만 아니라, 디파이 인덱스, NFT인덱스, 메이저 알트코인 인덱스 등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그레이스케일의 포트폴리오 조정 비율이 많은 투자자들의 투자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해당 인덱싱 토큰들의 포트폴리오 상의 weight, 편입 여부, 방출 여부 등이 꽤나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 토큰형으로 거래가 가능한 파생상품 뿐만 아니라, 온체인 상에서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운영하고 클레임하고 스테이킹하는 순서를 만들고 자동 적립식으로 운영하거나, 특정 트레이더의 포지션을 추종하는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개인들도 많아지게 될 것 같네요.
2020년을 뜨겁게 달궜던 DeFi 메타가 "DeFi 프로젝트 토큰들의 가격 강세"에만 포커스가 많이 맞춰져 있었으나, 해당 토큰들의 가격 움직임과는 별도로 실제 디파이 인프라들이 UI/UX, 유동성 공급량, 거래 볼륨 측면 등에 있어서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 중에 있습니다.
2021년에는 해외 거래소들을 이용하는 방법, 디파이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방법, 뱅킹형 지갑을 이용하는 방법을 빠르게 배우고 쫓아나가면서 비트코인의 수량을 늘리는 것을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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