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오늘의 알쓸신블(알아두면 쓸모있는 신기한 블록체인 사전)에서는 1개에 최소 40 ETH(약 1,400만 원 상당)에 거래가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억 단위를 호가하고 있는 디지털 아트 수집품 크립토펑크(CryptoPunk)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알쓸신블 시리즈는 암호화폐 투자에 갓 입문한 초보자들을 위해 기본적인 WHAT과 HOW를 최대한 자세하면서도 쉽게 다루는 콘텐츠입니다. 지난 알쓸신블 시리즈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1편 : [알쓸신블]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 2편 : [알쓸신블] 암호화폐 지갑 사용방법 : 메타마스크
- 3편 : [알쓸신블] 코인 출금 전에 알아야 할 필수 기초상식
- 4편 : [알쓸신블] 거래소에서 메타마스크로 코인 전송하는 방법
- 5편 : [알쓸신블] 해외거래소를 이용하기 전 알아야 할 상식들
- 6편 : [알쓸신블] 해외거래소로 코인 전송하는 방법 가이드
- 7편 : [알쓸신블] 옥텟파이 월렛에 CBK 스테이킹 하고 이자 받는 방법 가이드
- 8편 : [알쓸신블] 국내 거래소 출금수수료 및 특징 비교
- 9편 : [알쓸신블] 새로운 트렌드 메타버스와 NFT, Play2Earn에 대해 알아보자
- 10편 : [알쓸신블] 어떤 모바일 월렛을 사용하는게 좋을까?
- 11편 : [알쓸신블] 새로운 시대의 자율 운영 기업 DAO란?
1. 크립토펑크(CryptoPunks)란?
크립토펑크는 가로, 세로 24x24, 8비트의 픽셀 이미지로 만들어진 10,000개의 고유한 캐릭터 아바타입니다. 6,039개의 남성 캐릭터와 3,840개의 여성 캐릭터, 88개의 좀비 캐릭터, 24개의 원숭이 캐릭터, 9개의 외계인 캐릭터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ERC-721 기반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아트 NFT인 크립토펑크는 10,000개의 캐릭터가 저마다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고 완전히 동일한 디자인은 없으며, 이더리움 지갑이 있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지갑에 고유한 대체불가토큰으로 소유할 수 있습니다.
한 때 누구나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선택해서 자유롭게 무료로 받을 수 있었던 크립토펑크는 10,000개 모두가 주인을 찾았고 이제부터는 마켓에서 사용자들간의 P2P 거래로만 얻을 수 있는 희소 가치가 높은 수집품 자산이 되었습니다.
2. 누가, 언제 만들었을까?
크립토펑크는 최근 들어서 주요 인플루언서들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나, 그 역사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맷 홀(Matt Hall)과 존 왓킨슨(John Watkinson)은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뉴욕의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라바 랩스(Larva Labs)를 설립하고 모바일 앱 디자인, 시각 아트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으며, 2017년 6월에 크립토펑크라는 대체불가토큰(NFT)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앞서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2017년에 등장한 크립토펑크의 NFT는 누구나 무료로 수령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클레임 시 필요한 이더리움의 가스 수수료만 지급하면 얼마든지 해당 캐릭터 아바타를 받을 수 있었죠.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고 NFT에 대한 커뮤니티의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이 무의미해 보이는 8비트 24x24 픽셀 아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마켓에서 사용자들간의 거래량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에 약 5,000달러에 거래가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자전 거래를 통해 가격을 올리고 사람들에게 덤핑을 하는 함정이다" , "말도 안되는 버블이다" 라는 등의 비판이 거셌으나 2021년 들어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이 핫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현재는 40 ETH 수준에서도 계속해서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3. 크립토펑크의 본질적인 가치
글로벌 경매 회사 크리스티(Christie's)에서 지난 5월에 진행한 크립토펑크 경매에서는 라바랩스의 공동 설립자인 맷 홀과 존 왓킨슨이 보유하고 있던 희귀 크립토펑크 9종이 예상 가격의 2배인 1,70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 디스코드 등의 소셜 미디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주요 인플루언서들과 크립토 섹터 종사자들은 기꺼이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얻은 크립토펑크를 자신들의 프로필 이미지로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자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돈 많은 사람이 돈자랑하는 게 아니냐", "하나의 버블을 만들기 위한 단체적인 시장 가격 교란이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지만, 현재 크립토펑크의 인기는 크립토 아트 운동, 그리고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가상 메타버스로서의 사이퍼펑크 운동이라는 하나의 시대적·정신적 흐름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크립토펑크는 NFT 프로파일을 매개로 하여 하나의 거대한 가상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펑크 소유자들은 NFT를 자신의 아바타로 하여 자발적으로 해당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돈, 정보, 영향력, 유명세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 안에서 또 하나의 프라이빗한 그룹을 형성하게 되죠.
만일 어떤 명품 브랜드가 새로운 라인을 런칭할 때, 또는 어떤 호텔에서 VIP들 대상 분양권 판매를 진행할 때 등 특정 집단 또는 커뮤니티를 타겟팅하여 마케팅을 진행하고자 하는 경우 굳이 개인정보를 추출해내거나 통계 분석을 할 필요 없이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는 블록체인 상의 정보를 기반으로 Invitation을 보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NFT에는 투자적 가치(Speculative value) 보다는 실용적 가치(Uitility value)와 감성적 가치(Emotional value)가 훨씬 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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