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오늘의 알쓸신블(알아두면 쓸모있는 신기한 블록체인 사전)에서는 블록체인 시대의 새로운 형태의 자율 운영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DAO(탈중앙화된 자율 조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알쓸신블 시리즈는 암호화폐 투자에 갓 입문한 초보자들을 위해 기본적인 WHAT과 HOW를 최대한 자세하면서도 쉽게 다루는 콘텐츠입니다. 지난 알쓸신블 시리즈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1편 : [알쓸신블]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 2편 : [알쓸신블] 암호화폐 지갑 사용방법 : 메타마스크
- 3편 : [알쓸신블] 코인 출금 전에 알아야 할 필수 기초상식
- 4편 : [알쓸신블] 거래소에서 메타마스크로 코인 전송하는 방법
- 5편 : [알쓸신블] 해외거래소를 이용하기 전 알아야 할 상식들
- 6편 : [알쓸신블] 해외거래소로 코인 전송하는 방법 가이드
- 7편 : [알쓸신블] 옥텟파이 월렛에 CBK 스테이킹 하고 이자 받는 방법 가이드
- 8편 : [알쓸신블] 국내 거래소 출금수수료 및 특징 비교
- 9편 : [알쓸신블] 새로운 트렌드 메타버스와 NFT, Play2Earn에 대해 알아보자
- 10편 : [알쓸신블] 어떤 모바일 월렛을 사용하는게 좋을까?
1. DAO란?
DAO란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약어로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을 뜻합니다. 어떤 특정한 중앙 집권 주체의 개입 없이 모든 구성원 개인들이 모여서 자율적으로 다양한 제안과 투표를 통해 의사를 표시하고 다수결을 통해 의결 후 운영이 되는 조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특정한 중앙 집권 주체의 개입이 없기 때문에(탈중앙화) 누군가가 운영의 책임을 지거나 조직을 대표하지 않으며, 일정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 사용자(토큰 홀더 등)는 누군가의 통제나 간섭없이 조직의 다양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DAO는 비단 영리 추구의 목적을 가지는 기업 뿐만 아니라 규칙이 필요한 조그마한 소모임에도 적용이 되는 넓은 의미의 개념이며, 이러한 의미에서 DAC(Decentralized Autonomous Community)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DeFi 프로토콜 및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공으로 프로토콜 거버넌스의 운영 수단으로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DAO)도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수천 개에 달하는 DAO는 다양한 이니셔티브와 새로운 프로젝트에 할당할 수 있는 상당한 수준의 자금을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모든 구성원들이 다양한 제안과 투표를 통해 의사를 표시하고 다수결을 통해 의결 후 운영을 하는 모든 절차를 통칭하여 "거버넌스(governance)"라고 부르며, 본질적으로 탈중앙화된 거버넌스 및 예산 제도를 갖춘 모든 자율 조직은 DAO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2. DAO 현황
DeepDAO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디지털 자산) 섹터에는 71만 명 이상의 DAO 멤버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DAO의 거버넌스를 통해 관리되고 있는 자산은 80억 달러를 초과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자산의 대부분은 유니스왑(Uniswap), 컴파운드(Compound), 페이 프로토콜(Fei) 등 상위 20개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에 집중되어 있지만, Bankless와 같은 미디어 조직, Alex Masmej와 같은 소셜 토큰 커뮤니티, Gitcoin과 같은 개발 자금 조달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DAO를 기반으로 하는 활용사례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DAO의 운영 방향이나 예산 집행 등을 위한 의사결정은 온체인에서 제안(proposal)과 투표(vote)로 정해지는 관계로 모든 기록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이 됩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투표를 참여하는데 들어가는 가스 수수료 비용이 사용자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투표에 참여할만한 인센티브도 부족했던 관계로 투표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으며,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개발팀이나 핵심 멤버들 위주로만 진행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투표에 참여하는 것 자체도 굉장히 번거로운 일일 수 있는데, 투표에 참여하는 데 몇 만 원 또는 몇 십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투표 자체의 강력한 진입장벽이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가스리스 거버넌스 클라이언트인 ⚡스냅샷(snapshot)이 등장하여 제안서의 작성이나 투표에 가스 수수료가 무료가 되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상에 모든 기록이 남아있을 수 있게 되는 등 새로운 조직 구조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도구와 기능들이 출시되면서 DAO 생태계가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 현재 거버넌스를 위해 스냅샷을 사용하는 DAO는 1,100개가 넘습니다.
현재 DAO는 토큰 서비스부터 시작하여 거버넌스, 자금 관리, 리스크 관리, 성장, 커뮤니티, 운영, 개발 등의 의사결정을 다루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디지털 자산) 프로젝트들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다양한 형태의 거버넌스가 나타남에 따라 DAO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DAO는 모든 참여자들의 의사가 동등하고 투명하게 반영될 수 있고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엄청난 장점을 가지지만, 이와 동시에 탈중앙화된 시스템으로 인해 누군가가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현실과 동일하게 이해관계자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프로젝트 팀이나 소위 고래라고 불리는 소수의 토큰 홀더들에게 의존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명목상은 탈중앙화되어 있는 조직이나, 초기 투자자나 파트너, 개발팀 등에서 형식적으로만 안건(프로포절)을 올리고 투표를 진행해 버리는 등 탈중앙성과 투명성의 특징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들도 있으며, 이에 따라 토큰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고르게 배포하는 새로운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연구를 비롯하여 DAO 거버넌스 관련 정보들을 보다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다루는 DeFi Watch 같은 채널도 생기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많은 DAO들은 아직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고 DAO가 각 국가의 현행법 상 어떤 법적 지위를 가지는지도 모호하며, 초창기 DAO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설계한 팀이나 초기 투자자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등 해결해나가야 할 이슈들이 굉장히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중앙집중화된 거래소를 비롯하여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참여자 및 프로젝트들이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으로의 변모를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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