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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DeFi)/디파이 초보자 가이드

[알쓸신블]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이전부터 새롭게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생태계에 입문한 코린이(코인+어린이)분들을 위해 기초적인 내용을 쉽게 다뤄보는 콘텐츠를 올려볼까 생각만 해왔었는데, 오늘부터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알쓸신블(알아두면 쓸모있는 신기한 블록체인 사전) 시리즈로 코린이들을 위한 콘텐츠 연재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알쓸신블의 첫 번째 시리즈로 암호화폐 개인 지갑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및 시작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1. 개인지갑이란?

우리가 암호화폐(또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사고 팔며 소위 "코인"이라고 부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저마다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계좌를 만들듯이 비트코인을 보관할 비트코인 지갑, 이더리움을 보관할 이더리움 지갑을 해당 네트워크에서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지갑을 꼭 사용해야 하나요?

 

거래소에서 단기 차익거래(단타)를 위해 보유 중이라면 굳이 지갑을 사용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나 블록체인 기술이나 암호화폐의 작동 원리 등에는 딱히 큰 관심이 없고, 트레이딩 용으로만 투자를 하고 있는 경우라면 지갑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있는 것은 온전한 의미에서 "내가 소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거래소에서 대신 맡아주고 있는 비트코인입니다. 규모가 큰 주요 메이저 거래소들의 경우에는 그럴 확률이 낮지만 혹시라도 거래소가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한다거나, 해킹 피해를 입어 파산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거래소에 맡겨놓은 자산들을 통째로 잃어버릴 확률도 있습니다(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거래소 대표가 먹튀를 하거나 거래소가 아무런 공지도 없이 문을 닫아버린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거래소가 문을 닫거나 도망치는 경우, 해당 거래소에 있던 자산들을 돌려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안전하고 온전하게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장기투자자들이 개인 지갑에서 자산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갑 소유자만 해당 자산에 접근 권한을 가지고, 거래소의 급작스런 입출금 정지 등의 문제에서도 자유로우며, 단순히 거래소에서 사고 파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경험해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중이고 그 금액이 커져가고 있다면 개인 지갑의 사용법을 익히고 사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더불어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이나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디앱들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서는 개인 지갑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향후 몇 년 내에는 블록체인 지갑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빈부격차가 급격해 질 것으로 예측하는 리포트들도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예측에 많이 공감하는 편입니다.

 

2. 시작은 이더리움 지갑부터 

코인별로 다 지갑이 다르다던데 뭐부터 배워야 할까요?

 

처음으로 지갑을 사용해보려고 하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시는 것이 코인별로 각각 사용해야 하는 지갑(애플리케이션)의 종류나 사이트, 주소 체계 등이 너무 달라서 헷갈린다는 것입니다. 지갑 하나 만들기도 힘든데, 각 코인별로 지갑을 만들고 각각의 사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냥 포기하게 될 수 밖에 없죠.

이럴 때는 가장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지갑을 사용해보면서 그 원리나 용어 등을 천천히 익히는 것부터 시작을 하시면 됩니다. 퍼블릭 키, 프라이빗 키, GAS수수료, 네트워크 리소스, 컨퍼메이션 등 난생 처음 들어보는 단어나 개념들과 친해질 시간을 가지는 것이죠.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 지갑 사용법을 익히는 것의 시작은 이더리움 지갑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들이 업비트나 빗썸, 고팍스와 같은 거래소에서 사고 파는 코인들의 대부분이 사실은 이더리움이라는 네트워크 위에서 발행된 "토큰(Token)"들이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거래소에서 구매한 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전송하는 시도를 해보신 분들은 위와 같이 ERC-20이라는 마크를 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ERC-20이라는 것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발행된 토큰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잠깐] ERC20이란?
ERC-20 또는 ERC20이라고도 표기하는 이것에서 ERC는 Ethereum Request for Comments의 줄임말로 이는 이더리움상의 프로그래밍 표준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기술문서를 지칭하는데, ERC-20은 간단하게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에서 발행된 토큰"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정말 많은 토큰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으로 발행이 되어 있고 그 말인 즉슨 이 많은 ERC20 토큰들이 이더리움 지갑에서 전송 및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비트코인, 리플, 웨이브, 솔라나, 이오스 등 별도의 메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별도의 지갑을 사용해야 하는 코인들도 정말 많지만, 다른 코인들의 지갑 사용법은 이더리움 지갑 사용법을 익힌 이후에 천천히 익혀 나가시면 됩니다. 

 

3. 가장 대표적인 지갑 = 메타마스크

가장 대표적인 이더리움 지갑은 일명 여우지갑이라고 불리는 메타마스크(MetaMask)입니다. 각 사용자별로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앱을 사용하고 있으나, 개인 지갑 사용자 중에서 메타마스크를 사용해보지 않은 사용자는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가장 대표적인 지갑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메타마스크의 경우 크롬 익스텐션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모바일 앱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휴대폰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 다운로드 링크 : https://metamask.io/

 

MetaMask

A crypto wallet & gateway to blockchain apps

metamask.io

크롬 익스텐션으로 설치해놓은 메타마스크는 QR코드를 사용하여 언제든지 휴대폰으로도 가져올 수 있으며, 나중에는 이더리움 뿐만 아니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후오비 체인, 폴리곤, 아발란체, 팬텀, 하모니 등 다양한 체인들의 지갑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메타마스크 월렛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