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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개인 에세이(dCRYPTO)

[DeFi] 앞으로 코인원 거래소를 가장 많이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최근의 국내 거래소는 해외 거래소들과는 달리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불만이 굉장히 많았다. CeFi의 핵심 축인 거래소에서 라이벌의 관계에 있는 DeFi 프로젝트들의 토큰을 상장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물론 그렇게 신경 쓸 필요가 없기도 하다), DeFi토큰들은 딱히 중앙화된 거래소에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며 상장을 의뢰하지 않을테니 듣보잡 코인들이 상장을 하는 것도 어쩜 당연한 일일지도.

안타깝게도 최근 업비트, 코인원, 빗썸은 스스로가 상장수수료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되어버렸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했다고, DeFi토큰에 투자하고 싶은 국내 사용자들은 바이낸스를 포함해 해외의 신생 거래소인 BitMax, MXC, Hoo.com, Poloniex 등으로 이사를 가야만 했다. 아니면 직접 유니스왑이나 DEX에서 스테이블코인이나 ETH 등으로 직거래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그 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이미 상장되어서 거래가 가능한 DeFi의 OB들인 카이버, 제로엑스, 뱅코르 등으로 수익을 보거나, 그냥 DeFi에 대한 관심을 끄는 것이 최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DeFi를 2017년의 ICO, 2018~2019년의 거래소마이닝토큰, IEO 등과 똑같은 버블이라고 우려를 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고 생각하지만, 어찌되었든 버블이 거래소를 키워줬고, 그리고 다시 거래소가 버블을 만들었으며 버블의 불구덩이에 뛰어들 것인지 말 것인지는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 거래소들의 행보는 꽤나 아쉽다.

 

 

(1) 수수료 수익보다 관리 비용이 더 커서

 

(2) 이미 버블이 너무 심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3) CeFi의 라이벌을 뭐하러 키워주나

 

(4) 상장 수수료를 안줘서 (그리고 밀려있는 상장의뢰자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5) 그냥 관심이 없고 귀찮아서

 

 

뭐 이정도가 나열할 수 있는 사유들 전부가 아닐까 싶다.

 

 

그러던 중 코인원 거래소에서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었다. 바로 2020년 7월 30일부터 수수료 없이 스테이블코인 DAI의 간편 구매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만약에 (1) DAI의 충분한 유동성(매수/매도)가 확보되고, (2) 스테이블코인간의 전환을 지원하고, (3)입출금이 자유롭다면 오히려 수수료가 붙어도 향후 많은 거래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익농사(Yield Farming)은 계속해서 여러 DeFi토큰(거버넌스토큰)이 서로 물고물리면서 이른바 돌려막기를 시전 중인 것은 맞지만, 가격변동성 리스크가 매우 낮은 스테이블코인들에게 쓰임새를 부여함으로써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아직 컨트랙트 리스크나 해킹 리스크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사용자들이 자신의 개인 지갑 관리만 잘 할 수 있다면 지금의 상황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차라리 스테이블코인으로 보유하며 Yield Farming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거래소에서 내가 보유하고 있는 원화를 쓰리쿠션(원화→비트코인→해외거래소 전송 후 USDT마켓에서 판매)을 하지 않고 곧바로 원화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기란 정말 어렵고 번거로운 일이다. 그러다보니 언제부터인가 해외 거래소로 나간 자산들을 굳이 국내 거래소로 불려들여와서 원화로 바꾸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다양한 렌딩서비스가 생기고, 이에 따라 Lending이자율이 다양화되고, 유동성에 따라 사용자들은 플랫폼들을 옮겨다닌다. 그리고 이제는 사용자가 포지션만 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이 플랫폼들을 옮겨다니며 최적의 이자를 받아주는 자동화된 시스템까지 등장하고 있다.

 

 

 

나는 관리만 잘하다가 필요할 때 스테이블코인으로 변동성이 높은 다른 디지털자산의 투자에 진입을 해도 되고, 아니면 그냥 버블이 꺼질 때까지 수익농사에 참여를 해보면 될 일이다.

 

 

수수료가 더 높아도 좋으니, 호가갭이 없는 스테이블코인 전환 마켓이 국내 거래소에도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그리고 분명 이 시장은 CeFi의 미래 핵심 BM이 될 것이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유동성만 충분히 잘 확보된다면, 이번 코인원의 선택의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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