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오늘 오후 4시, GDAC 거래소 원화 마켓에 카카오 코인으로 잘 알려진 클레이(KLAY)토큰이 상장되었습니다.
지닥 거래소의 클레이튼 상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클레이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그라운드엑스 측은 협의가 되지 않은 무단상장이라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따른 각종 루머와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되었습니다.
KLAY상장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한 번에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진짜 무단상장일까?
GDAC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Peertec는 블록체인 인프라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는 블록체인 금융기술사로 클레이튼과 파트너십 관계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파트너십을 맺은 우호적 관계이기 때문에, GDAC거래소 상장 전에 그라운드엑스와 사전에 상장 관련 협의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사실관계만 따져보자면 상정 관련 사전협의는 없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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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AC 한승환 대표의 페이스북 발언 : 바로가기
Peer그룹의 한승환 대표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닥 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디지털자산의 다수는 별도의 소통없이 상장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상장자체에 대한 결정은 거래소가 독립적인 검증 및 심의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고 최종 결정을 누군가에게 위임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리를 해보자면
(1) 파트너십 관계에 있지만 별도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
(2)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에 대해 클레이튼은 "무단상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정도로 요약을 할 수 있겠네요.
#2. 그라운드엑스의 대응방법
현재 클레이튼 공식 홈페이지 (https://www.klaytn.com/)에는 위와 같이 지닥의 KLAY상장 관련 공지문이 올라와 있습니다. 해당 내용 중에서 주목해서 볼 부분은 다음의 문단입니다.
클레이튼의 클레이는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리퀴드 글로벌, 그리고 게이트아이오에 공식적으로 상장되어 유통 및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와 같이 클레이가 공식적으로 상장된 곳 외에서 진행되는 거래는 클레이튼이 발행한 클레이인지 확인할 수 없으므로 이용자 및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말씀 드립니다.
즉, 그라운드엑스의 의견에 따르면 지닥에서 거래되는 KLAY는 클레이튼 메인넷을 사용하는 진짜 KLAY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즉 지닥에서 정품이 아닌 짝퉁을 취급하고 있다고 폄하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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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AC 한승환 대표의 페이스북 발언 두 번째 : 바로가기
이에 대해서 한승환 대표는 그라운드엑스의 성명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는 의견을 남기며, 정품 여부(?)는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고 그 방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장문의 설명을 남겼습니다.
[개인적인 의견]
- GDAC거래소에서 입출금을 지원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이미 입출금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그라운드엑스 측의 이와 같은 대응은 블록체인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꼴 밖에는 안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3. 논란의 점화
코인원의 차명훈 대표가 이번 클레이튼 상장과 관련된 사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페이스북에 남겼는데, 이와 같은 상황에서 블록체인에 거의 일자무식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는 한 듣보잡(?) 기자의 기사가 논란을 점화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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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링크 : [IT진맥] 카카오 가상자산 '클레이' 무단상장 논란... 거래소들 정신차려!
"상도의", "정보보호관리체계인증", "은행계좌", "자금세탁방지 의무"가 여기서 도대체 왜 언급이 되는건지, 파트너십을 맺은 관계사와의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과 이것들이 당최 무슨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뭘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저로써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단어들을 열심히 나열해가며 거래소 까기를 시전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차명훈 대표의 답변.. (답변을 해준 것이 양반이네요..)
#4.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들
현재 GDAC의 클레이튼 상장으로 인한 그라운드엑스와의 논란 사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여러 추측과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측#1] : 클레이튼의 Governance Council(블록프로듀서)에 포함되지 못한 GDAC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KLAY를 팔기 위한 것
[추측#2] : KLAY원화 최초 상장을 통해 주목을 받기 위한 GDAC의 노이즈 마케팅 전략
[추측#3] : 그라운드엑스와 GDAC의 짜고 치는 고스톱
이 마지막 추측은 아직까지 비메이저 거래소에 해당하는 지닥에서 먼저 KLAY토큰의 원화 상장을 시작해보고, 커뮤니티나 규제기관의 반응을 살펴 본 후에 업비트 등의 메이저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한 짜고 치는 꼼수라는 뜻입니다.
어떤 것이 진실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유독 우리나라 크립토 프로젝트들과 관련해서 "무단 상장"이라는 용어가 왜 자주 거론되는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차라리 진짜 정부와 규제기관의 눈치를 보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면 실망이 덜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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