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그동안 스팀 생활을 해 오면서 개인적으로 스팀 블록체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몇 가지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물론 아래에서 정리해 본 내용들은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며, 아래의 내용들을 개선하기 이전에 일방적으로 배제된 Hive토큰 에어드랍, 지속적으로 Steem블록체인에 과부하를 유발하는 스팸 트랜잭션, Hive유저들의 스팸 댓글 및 리워드 밀킹, 하이브쪽 증인들 및 고래들의 영향력의 배제 등 선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작업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래의 내용들은 어느 정도 스팀이 안정화되고 나면 천천히 그리고 공개적인 논의를 통해 변경되어 나가길 희망합니다.
#1. Inflation Pool
현재 스팀의 인플레이션은 2016년 12월에 연간 9.5%의 인플레이션율로 시작하여 250,000 블록 당 0.01%씩 인플레이션율이 감소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약 연간 0.5%씩의 인플레이션율이 감소하는 속도입니다.
인플레이션을 구성하는 요소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저자) 및 큐레이터에게 보상되는 Rewards Pool이 6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인 보상 및 워크프로포절 시스템(SPS)이 각각 10%, 마지막으로 스팀파워업(스테이킹) 홀더들에게 이자 방식으로 지불되는 15%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HF21 이전까지는 Rewards Pool이 75%였으나, 워크프로포절 시스템(SPS)이 새롭게 생기면서 10%가 이쪽으로 이동한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향후에 Rewards Pool에서 일부가 Vests 또는 증인 보상의 일부로 바뀌는 것을 희망합니다.
이러한 쪽으로의 변경은 보다 많은 수량이 Staking되어 Passive Income을 보장함으로써 보다 자본친화적인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증인들에게 추가적으로 인플레이션 풀이 배정되는 경우는 단순히 증인 수입을 늘리려는 목적이 아니라, 증인에게 추가되는 인플레이션 풀을 활용하여 증인들이 자율적인 비율로 투표자들(Voter)에게 보상하는 일종의 L-DPoS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OS메인넷의 GenPool을 보면서 느끼고 있는 것이지만, 투표에 대한 보상은 거버넌스 참여율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메커니즘이며, 프록시가 비대해짐으로써 BP(증인)들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2. Downvote System
며칠 전에 올린 [POLL] Downvote와 관련한 커뮤니티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포스팅에 많은 분들이 투표와 댓글을 통해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참여해주시고 개인적인 메세지로 의견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해당 포스팅 댓글의 가시성을 위해서 별도로 댓글마다 대댓글을 달지는 않았지만, 모두 열심히 읽어보았습니다. 영문 포스팅이 아님에도 @steemchiller, @we-gewinnt, @don-thomas, @jaki01, @danmaruschak , @whatsup 등의 해외 커뮤니티 멤버들도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적어주었네요.
현재 커뮤니티 멤버들의 의견은 다운보팅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 vs 다운보팅을 기존 시스템대로 돌아가는 것 사이에서 팽팽한 견해의 차이가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이 있다면 현행의 Free Downvote Pool를 찬성하는 멤버는 많지는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SMT가 런칭되는 시기에 맞춰 STEEM/SP/SBD로 보상이 되는 스팀 PoB에서는 다운보팅이 최종적으로 없어지는 것을 희망하지만, 그 전까지는 일단 임시적인 조치로 HF21 이전의 다운보팅 시스템으로 복귀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다운보팅 자체를 아예 없애는 의사결정에는 다음의 2가지에 대한 논의와 해결책을 찾아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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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포스팅(타인 포스팅 표절, 멀티계정 어뷰징, 리워드 밀킹용 포스팅, 범죄/문란 포스팅 등)을 시스템적으로 제재하면서도 커뮤니티 멤버들이 충분히 수용가능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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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보팅과 함께 늘 PoB가 시스템적으로 실패했다고 주장되는 근거인 업보팅 시스템의 문제(자동보팅 등)에 대한 광범위한 커뮤니티 의견수렴
#3. Steemit.com
하이브쪽 증인들이나 강성론자들의 행태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 및 배워야 할 점들까지 싸그리 무시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현재 하이브쪽은 스팀 및 하이브에 거의 생계와 목숨을 걸다시피하고 있는 유저들이나 개발자들이 많고, 이들의 경험이나 노력, 아이디어 중에 분명히 배워야 할 점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로 hive.blog는 메인 페이지 상단의 메뉴가 기존의 Steemit.com과 조금 다르게 배치가 되었고, 이러한 점들은 스팀에서도 잘 벤치마킹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steempeak팀에서 만들어 놓은 작업물들은 말할 필요도 없이 벤치마킹이 필수적인 것들이 참 많다고 생각하구요. 아마도 현행의 시스템에서 steempeak 프론트엔드만 지원이 안되도, 정말 많은 것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대비는 정말 필수적입니다.
#4.Steem.com
외부에 스팀 블록체인이 소개되는 첫 페이지라고 할 수 있는 steem.com의 경우에도 아직까지 변화에 맞춘 업데이트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Hive로 넘어간 Esteem 등이 메인 피처드에 올라와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한 업데이트 및 개선도 필요해보입니다.
혹시라도 변경이 필요한 페이지나 내용이 있는 경우 알려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재단에 피드백을 요청해보도록 하겠습니다.
#5. SPS
SPS는 증인 팀들 사이에서도 10%란 인플레이션 풀을 차지할만큼 필요한가?라는 유지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이 조금씩 다른 부분입니다. 차라리 해당 10%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팀들도 있고, 정말 좋은 시스템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왔다는 견해를 가진 팀들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블록원의 CEO인 브렌단 블루머도 자신의 트윗을 통해서 대중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워크 프로포절 시스템은 가치를 가질 수 없다고 지적하며, 민주적인 합의에 기반해서 기회를 식별하고 책임을 강화할 때 WPS가 강력하고 실용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을 잠시 말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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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S는 증인들이 참여하지 않을 때 비로소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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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S는 증인들이 외부 생태계의 유능한 개발자들을 유치해올 때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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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S는 일정한 시기를 정해두고 성과물에 대한 평가를 통해 펀드레이징을 지속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역할을 수행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Go or Not go를 프로포절 제안자들의 작업물을 면밀히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작업은 증인들이 수행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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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절 제안자는 단순히 툴이나 디앱, 시스템의 개발 뿐만 아니라 마케팅, 상장 등 다양한 영역을 모두 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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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절 제안서를 업로드하는 데에는 지금처럼 소액이 아니라 최소 1,000 STEEM 이상의 비용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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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절 제안자가 제출한 등록비(1,000 STEEM)는 해당 프로포절에 참여한 유저들의 참여 인센티브로 제공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6. Witness Info
그동안은 증인들의 활동와 성과물 등에 대해 평소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 멤버들도 쫓아가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어 왔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증인들의 활동 내역 등을 커뮤니티 멤버들이 쉽게 확인 및 공유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스팀 재단에서 일정한 시기를 정해서 통일된 형식의 포맷으로 증인들로부터 리포트를 받아 퍼블리시를 한다거나, 증인들이 일정한 시기마다 자신들의 채널에 통일된 형식으로 스스로 활동 리포트 포스팅을 업로드 하는 방법, 증인들의 노드 스펙이나 구성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를 증인 투표 페이지에 삽입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 해결/보완책들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팀 블록체인이 해결해나가야 하는 숙제들이 정말 많고 어찌보면 조금 막막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꾸준히 개선을 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것이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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